(14)홈으로가기

내 고향 운주동

운주마을 사이트 http://www.unju.co.kr/index.php


 ★ 마을연혁
문헌상에는 우리 마을의 지명이 1747년에 발간한 영조 정유지에 운주동,봉황동이 처음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운주동의 거주성씨로는 김씨, 손씨,임씨등이다. 그 후로 입촌한 조상을 살펴보면 박학(밀양인),고혜진(장흥인),고의진,이수원(인천인)등이 1795년경에 입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밖에도 종전에 살았던 성씨를 추적해보면 허씨,맹씨,나씨,정씨등이다.

행정구역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1734년 청원계 명안에 운주동으로 기록된 것이 1747년 정유지에는 운주로 1886년에는 남상면 운주리, 봉황리,김방리로 나누어 졌으나 1914년 행정구역 조정시 운주리라 하고 봉황은 2구로 금방리는 봉황에 속했다.

이때 인암이 밭뚝에 있던 남면방의 치소가 금방리에 옮겨짐에 이곳에 주점과 여막이 생기고 교통의 요지가 되므로 주민의 왕래가 빈번하니 상업이 차츰 번화하였다.



★ 위치와 환경
용산면의 가장 서쪽에 자리잡은 마을로서 면사무소와는 2.5km의 거리에 있으며 면의 진산(鎭山)인 부용산(608)을 주산(主山)으로 하고 그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군청과의 거리는 16 km이며 입지조건은 중산간지라 하겠다.

북쪽으로 운주리2구인 봉황마을이 1km지점에 있고 동으로는 면소재지인 접정(接亭)마을이 2km의 지점에 있으며 마을 뒤에 큰 저수지가 있고 남쪽에 오도재(오작골)저수지가 있어 용산면 수원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용산면의 본류인 남상천 상류가 마을 앞을 흐르고 있다. 마을 남쪽 오솔길로 오도재를 넘으면 관산읍이요 백제때 삼태소(三台所)였던 석남동은 여기서 오솔길로 4km에 있다. 마을 뒤 장구먹재를 넘으면 강진군 칠량면이요 북으로 바람재를 넘으면 군동면이다. 이와 같이 북,서,남쪽에는 큰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동쪽으로는 남상평야를 바라볼 수 있다.그러므로 천혜의 친화적인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지역이다.

 

★ 관계 사이트

산림청


전남 장흥군 부용산, 개관, 현지교통, 산행코스 및 지도, 주변명승지 수록.
인기도http://www.san.go.kr/fr03_mount_main.php?tpl=10122...


부용산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
609 M
장흥군청 문화공보과
061-860-0224



전남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를 부채모양으로 싸감고 있는 부용산은 동학운동의 최후 격적지로 봄이 되면 진달래 철쭉 등이 화사한 꽃빛으로 불태우는데 아직 등산로가 제대로 나 있지 않아 찾는 이가 드문 산이다. 전란의 시달림에서 안전한 보호막이 돼 주었던 부용산의 덕성은 임진왜란까지 거슬러 오른다. 당시 이맹(李孟)이란 장수가 골목 어귀에 서 있다가 들어오는 왜적을 모조리 쏘아 죽여서 피란민들의 안전을 지켜주었던 곳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지금의 장구목재다. 부용산은 부처가 솟은 산이라는 `불용산(佛聳山)', 산삼 등 약초가 많다고 해서 `약다산(藥多山), 돌이 많아 '석다산(石多山)등으로 불린다.


정상에 서면 천관산이 도드라져 보이고 멀리 만덕산의 암봉이 너머다 보인다. 하산길에 거치게 되는 수리봉의 작은 암봉을 건너는 재미도 부용산 등반의 또 다른 맛이다.







관광공사



위 치 : 전남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 운주마을


관 리 청 : 용산면 사무소 (전화 061-862-5301 / 전송 061-860-0774)

홈페이지 : http://www.jangheung.jeonnam.kr

개 요 : 부용산(609m)은 용산면을 동쪽에 안고 있는 명산이다. 장흥의 진산인 천관산(723.1m)을 중심으로 보자면 북쪽 자락에 위치한다. 부처가 솟은 산이라 하여 불용산, 약초가 많다 하여 약다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가을 단풍철에 이 산을 찾는 산악인들은 약초에서 풍기는 향기로 인해 체력을 회복하고 돌아간다는 설이 있다. 산 아래 마을이 운주라고 불리는 것은 구름이 산마루에 걸려서 머무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장흥읍소재지에서 남동쪽으로 국도 23호선을 따라 14.6km쯤 가면 용산면 소재지에 이른다. 여기에서 용산면사무소 담장쪽으로 우회전 하는 길을 따라 약2.5km를 가면 운주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부용사 가는 도로를 따라 20여분 오르면 4부 능선 상의 부용사가 나온다. 부용사 뒤쪽을 통해 등산로를 오르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에서는 천관산이 가깝게 보인다.

등산코스 : 1) 운주마을 - >부용사 -> 정상(2.0km, 1시간)

2) 보호수 -> 고동바위 -> 정상(3.5km, 1시간 40분)

현지교통 : 장흥공용터미날에서 군내버스 이용 운주마을 도착(1일 4회 왕복 운행)

도로안내 :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송정->나주->13번 국도->영암->성전->
2번 국도-> 9.2km ->강진->장흥방면 2번 국도->순지리에서 우회전->
관산방향 23번 국도->7.8km ->용산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우회전->운주리

숙박시설 : 장흥관광호텔(864-7777),스위스모텔(854-3111)
그랜드파크모텔(863-0042), 유텔장(862-8000)
한솔모텔(862-8336), 청풍각(862-8070),천관사(867-8860)
※지역번호 → 061

주변관광지 : 다산초당, 영랑생가, 천관산자연휴양림, 조선백자도요지, 청자도요지

정보제공자 : 장흥군 용산면사무소 총무팀장
(061-862-5301 / 전송 061-860-0774)

작성기준일 2004년 10월27 일

 


부용산정보 : 부용산(609m)은 용산면을 동쪽에 안고 있는 명산이다. 장흥의 진산인
천관산(723.1m)을 중심으로 보자면 북쪽 자락에 위치한다. 부처가 솟
은 산이라 하여 불용산, 약초가 많다 하여 약다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가을 단풍철에 이 산을 찾는 산악인들은 약초에서 풍기는 향기로
인해 체력을 회복하고 돌아간다는 설이 있다. 산 아래 마을이 운주라고
불리는 것은 구름이 산마루에 걸려서 머무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장흥읍소재지에서 남동쪽으로 국도 23호선을 따라 14.6km쯤 가면
용산면 소재지에 이른다. 여기에서 용산면사무소 담장쪽으로 우회전
하는 길을 따라 약 2.5km를 가면 운주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부용사 가는 도로를 따라 20여분 오르면 4부 능선 상의 부용사가
나온다. 부용사 뒤쪽을 통해 등산로를 오르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에서는 천관산이 가깝게 보인다.

 

등산코스 : 1) 운주마을 - >부용사 -> 정상(2.0km, 1시간)
2) 보호수 -> 고동바위 -> 정상(3.5km, 1시간 40분)

현지교통 : 장흥공용터미날에서 군내버스 이용 운주마을 도착(1일 4회 왕복 운행)

도로안내 :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송정->나주->13번 국도->영암->성전->
2번 국도-> 9.2km ->강진->장흥방면 2번 국도->순지리에서 우회전->
관산방향 23번 국도->7.8km ->용산면사무소 사거리에서 우회전->운주리

숙박시설 : 장흥관광호텔(864-7777),스위스모텔(854-3111)
그랜드파크모텔(863-0042), 유텔장(862-8000)
한솔모텔(862-8336), 청풍각(862-8070),천관사(867-8860)

 

 

 

 

 

 

 

 

 

 

 

 

 

 마을 앞과 옅에 500년 된 정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뒤에 해발700m 부용산

 

 

 


 

 사진출처 ~ 상기 풍경은 운주리(쇠똥구리마을) 홈페이지에서 발췌 하였음. (고홍인)

운주마을 사이트 http://www.unju.co.kr/index.php

★ 운주리 가는 곳

쇠똥구리 마을 운주동 찾아가는 약도

 


 

★ 시가 흐르고 있는 마을 운주동

추억의 골목길

 

벙 제2호 고홍인  작

 

길고 긴 좁은 꾸불꾸불 골목길

한쪽으로 흐르는 또랑물을 따라

오르고 또 오르면 그곳에 둠벙이 있고

그곳이 동네 개구장이들 목욕탕인 곳

 

길고 긴 좁은 꾸불꾸불 골목길

한쪽으로 흐르는 또랑물을 따라

또다른 반대 쪽으로는 돌담이 있고

그곳에서 호박이 천하를 호령하는 곳

 

길고 긴 좁은 꾸불꾸불 골목길

한쪽으로 흐르는 또랑물을 따라

가재 붕어 노래소리 또랑또랑 흐르고

한마리 검정 고무신에 담아 가두는 곳

 

길고 긴 좁은 꾸불꾸불 골목길

한쪽으로 흐르는 또랑물을 따라

돌뿌리가 발목을 잡아 뿌리칠 때에는

개구장이 무릅팍이 피눈물 쏟아내는 곳

 

길고 긴 좁은 꾸불꾸불 골목길

한쪽으로 흐르는 또랑물을 따라

아낙네 빨래소리 개구장이 물장구 소리

언제나 반겨주는 내고향 추억의 골목길

 

2008. 7. 15.

 

 

그 리 움

 

-----고홍인 작

사립앞 오동나무에

새들 집짓고

그 밑을 흐르는 시냇물에

송사리 한가로울 때

뻐꾸기 우는 사연을

마을 앞 고목은 알고 있다.

 

들녘의 졸음을 깨는

송아지 울음

평화로운 맥박이고

호박이 영그는

밭두렁길을 따라

새참 이고 걷는 아낙네의

뒷모습

흰구름과 함께 하늘가로

사라진다.

 

 

 

 

 

물 건너 산 넘어 준령을 넘어

넘어저서 엎어지고 찔리면서

긁히고 지치다 겨운

긴긴 밤길 나그네

체념의 늪은 깊어지고

상처의 아픔도 누적된 고뇌도

송두리채 삼킨 만고의 풍상

이어라.

 

흰구름 잠드는 새벽길은

이슬이 맺힌 고향길이고

마음의 본향인 것.

동쪽 하늘로 승화된

아침의 신념은

산이 되고 바다를 이룬다.

 

아련한 기억

고홍인 작

 

등교길 몰래몰래 감추어둔

돌담속 생 고구마가

조바심 속에서 보냈던

보람이 무사하다.

9살 산골 3Km 하교길에

 

 

 

 

 

 

배고픔으로 허기진 맛!

소중한 친구에게도

한입 허용하면서

야! 이만큼만 비어먹어!

감동한 친구의 입이

너무나 크게 보였던

나의 놀라움에 그냥

 

민망해 하는 모습은

소중한 친구 보다는

고구마가 더 소중했던

배고팠던 그 시절이

아련한 그리운 향기로

눈시울에 넘쳐 흐른다.

2005. 4. 1

 

 

둠벙 제45호, 고삿갓 제76호(2009.7.24)

어머니 모습

 고홍인

 (1)

뻐꾸기 알을 만나지는 않았었다.

지우기에는 너무 진한 둥지!

나의 가슴에 새겨진 얼룩진 글씨!

두메는 그때 그 모습인데

뻐꾸기 알이었는지도 모른다.

 (2)

백여호 초가집을 굽어보는 앞산

그 사이를 흐르는 시냇물에

붕어 매기 한가롭고

노루 토끼 낮잠 자다 놀라 뛰고

두메산골 내고향 운주동

해발720m 뒷산 중턱

여승의 목탁소리에

물소리 새소리가 춤을 추는 곳.

 (3)

비가와도 눈이와도 추우나 더우나

산이며 들로 논이며 밭으로

동분서주 흙을 순응하시고

지친 몸을 비뜰거리시는

호령이 잦은 급한 성품의 어머니

양반댁 여식으로 곱게곱게 자라서

기울어진 가산의 시집살이 이야기는

한 맺힌 세월의 하소연 이였다.

 (4)

눈보라에 문풍지가 우는 밤이면

또 객지 나간 큰아들 걱정

가슴 태우신 담배연기로

얼어붙은 긴 밤 녹아 내고

가슴 찢어지는 바람소리는

물래를 돌려 잠재운다.

(5)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고

팔남매 삶의 굴곡이

어머니에게 견디기 힘든

모진 세월이었고

남편 아들 손자 연이은 사망은

한없는 흐느낌으로 아물지 않은 상흔

 (6)

설상가상 어느날

상처로 얼룩진 어머니 마음에

먹구름과 천둥 번개가 찾아왔고

비 바람이 몰아첬던 것이다.

서울사는 큰 아들 소식이었다.

어머니 말년을

서울에서 편히 모시겠다고?!....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무관심의 파격

 (7)

하늘이 무너진 어머니 심곡에

운주동에 남아 있는 약간의 가산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

평생 흙을 순응하셨던 숭고한 가치

어머니에게 소중한 행복이었기에

빼앗기고 싶지 않으려는 통곡이

팔남매 막내인 나의 귀에는

지금도 산울림이고

운주동의 숨소리로 들려온다.

 (8)

어머니 평생의 둥지를 잃었고

수개월만에 병석에 누우셨다.

그 흔한 진통제도 없어

아픔을 견디신 모습으로

그렇게 길었던 고통속에서

결국 눈을 감으셨던 어머니!

얼마나 사신다고

그렇게 벗어나기 싫어하셨던

그 둥지로 되돌아 오시고

거기에 뼈를 묻히게 되다니.

어머니

그때는 미성숙했던

못난 막내를 용서하세요.

 (9)

여장부였던 기개와 위풍당당한 성품

악조건 환경속에서도 글과 예술성이

다분히 각인되고 녹아있는 가치관

그래서 시조와 문장을 즐겨하셨던 호걸

그러나 말년의 어머니에게는 힘도 없으시고

의욕도 건강의 쇠퇴와 더블어

아들 딸 며느리 눈치에 처지가 불편하셨고

부담과 경노사상이 망가진 불효의 그늘에서

무의식중에 곧 잘 무시하는 가족들과

나 역시 8남매 막내인 어린나이에

동화되고 환경에 적응되고 있었던 것 같다.

 (10)

뻐꾸기 알을 만나지는 않았었다.

지우기에는 너무 진한 둥지!

나의 가슴에 새겨진 얼룩진 글씨!

두메는 그때 그 모습인데

뻐꾸기 알이었는지도 모른다.

 (11)

여장부와 호걸이란 대명사를 꼬리처럼 끌며

가시는 곳 마다 유머와 웃음을 선사하셨고

음식 솜씨와 다재다능하셨던 기질을

늙으셨다는 이유로 무시당하셨던 세월을

막내인 나는 목격했고 느꼈기 때문에

너무나 불쌍하셨던 어머니를

이렇게 백지위에 그려본 모습

어머니는 또 하나의 일급수 둠벙이셨고

가슴에 되새겨 마음을 적셔 봅니다.

(12)

큰 포부와 멋지고 호탕하셨던 어머니!

왜 8남매는 전혀 어머니를 닮지 않았어요

미모와 인품 역시 딸 며느리가 한참 미달

풍류적인 시풍의 정서만큼은 막내가

어머니를 닮은 것 같습니다.

막내의 마음은 항상 울적하답니다.

나의 어머니 아니

나만의 어머니

(13)

세상은 역할과 의무는 외면한채

몫만 챙기는 이기주의가

서글픈 수렁이답니다.

서열다툼에서 두 번째가 탕진한 재산만큼

첫 번째는 더 많은 몫을 챙기고

그것도 부족해서 남은 재산을 챙기면

두 번째도 보고만 있지 않다보니

 애환과 시름에서 어머니를 모셨던 막내는

갈곳도  없고 지푸라기를 잡고 있네요.

결국 궁극적인 자신들의 수렁을......

 (14)

그냥 지울수만 있다면 까맣케

지워 버리고 외면하고픈 과거가

싫어지고 화가 납니다.

그리고 징그러운 메스꺼움

온통 얼룩진 세월의 오염들을

일급수 둠벙에서 방망이질을

빨래가 되고 싶습니다.

하얗게 지우는 방법이니까요.

아니면 고씨 성을 어머니 성 김씨로

바꾸고 싶습니다. 어머니 응답주세요.

 

 

 

 두메여!

고홍인


지금은 그시절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나의 본향 두메가 있었다네

봄비의 화신 고사리가 여기 저기서 손짓하고

싱그러운 보리가 겨울창문을 열고 모가지를 내밀때면

수다스러운 시냇물도 호들갑을 치고

쏘프라노 산새들아 메아리도 너를 기다렸단다.

봄의 선봉장 목련도 꽃샘추위를 초전박살 전사시키고

죄충우돌 파죽지세 돌격앞으로 추격한다.

진달래 개나리도 뒤를이어 좌우편대 진을치고

행군나팔 불어대는 쏘쩍새가 사기충천 드높이니

여름으로 건너는 징검다리에 신록이 무성하다.

 

 

긴머리 요염한 자태 과시하는 옥수수 밭두렁을 지나면

고구마가 땅속에서 가만히 숨을 죽이고

피서를 즐기는 호박이 또랑가에 앉아있다.

개구장이 개구리가 건드려 보지만 대꾸하지 않고

황새의 정찰레이다에 포착된 꾸불꾸불 논두렁 우렁이도

방공호 속에서 태평이다.

정자나무 밑에 송아지가 평화를 부르짖고

낮잠에서 깨여난 들력은 소나기로 목욕을 하고나면

귀한 손님 무지개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두메산골에 언제나 나타나는 장마는

매년 평화를 괴롭히는 불청객이다.

그러나 성숙한 계절의 언덕에 올라서서

상큼한 내음의 보따리 머리에 이고

코스모스 화사한 미소는 장마가 남긴 상처를 감싸준다.

 

주렁주렁 넘치는 풍요가 가지를 혹사하고

심술궂은 바람에 투덜대는 낙엽도

먼 훗날을 기약하는 밀알의 가치를 간직한다.

풀벌레 소리가 축제를 연주하는 가을밤은

앙상한 나무가지에게는 체념의 소야곡이다.

쓸쓸함이 가지에 걸려있는 이 가을에

경국지색 국화의 향기는 매서운 서리까지도 녹이지만

아름다움 앞에서 초겨울이 충격을 받아

덤비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

가시덤플 속에서도 소똥에서도 한결같은 사랑의 가치가

어둡고 썩은 세상에서 박애의 미덕을

강하게 승화시키는 국화이지만

억세고 흉악무도한 초겨울의 북서풍에게 당한 봉변으로

말라비트러진 국화의 모습을

보리밭에 보리가 갓눈꼽을 비비면서 서글퍼한다.

 

 

청대닢소리 음산한 겨울밤에 몰래몰래 찾아와

곱게 소복 단장한 첫눈을 모두가 반가워 하는데

시기하는 아침 햇살에 고드름이 눈물흘리고

얼음이 부서지는 장독에서도 아파 신음하는 옹기들!

장작을 지펴 얼어붙은 아침을 녹이고

따뜻한 행복이 굴뚝에서 기어나온다.

분주한 농부의 발길에 채이는 검둥이도

덩달아 똑같이 바쁘다.

꿀꿀이도 송아지도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아침밥상을 받아 챙기고

닭장에서도 아침체조 구령소리가

가지런한 아침을 산산조각 낸다.

기회를 엿보던 참새 몇마리가

조각난 틈을 노리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드는 사랑방에서는 세상이 요란하다.

마을의 애경사 세상살이 소식이

찢어진 창구멍에서 회오리 치고

마당발 왕발 왈가닥 입을 바쁘게 한다.

길삼을 하는 아낙네의 베틀과 물래소리도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안방에서 어울어진다.

인생사 세옹지마 한세상 희로애락이

지워지지 않은 나의 본향 산골마을 두메여!

 

 

새들도 사계절을 노래하고

시냇물도 사계절을 순환하며

산과 들은 사계절을 그려내고

하늘과 땅은 사계절을 창조한다.

조화로운 자연의 이치에서 존재의 가치가 영글고

무궁한 변화는 심오한 신비로움이고 묘미가 아니던가?

사계절은 음악과 미술의 원천이기에

지울수 없는 둥지 내고향 운주동!

언제라도 찾아가 시냇가에 앉아서

모닥불에 불고기 한잔으로

울적한 가슴을 하소연 하고픈

영원한 나의 본향 두메여! 두메여!..